자유한국당, 호적수를 만나다

본인들의 깜냥 파악 못하고 감히 문재인 대통령과 맞상대하겠다는 헛된 망상에 빠져 연일 헛발질만 하던 자유한국당이 모처럼 호적수를 만나 제대로된 싸움을 하고 있다.

 

'초등학생 그림 달력' 규탄하러 거리로 나선 한국당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_w.aspx?CNTN_CD=A0002391537&CMPT_CD=P0010&utm_source=naver&utm_medium=newsearch&utm_campaign=naver_news

 

주옥순.jpg

 

종북 좌빨 세력은 초등학생이라도 용서하지 않겠다는 엄마부대 주옥순 대표가 피켓을 들고 있다. 이분의 부모는 정말 선견지명이 있으신 분들이다. 딸의 미래를 내다보고 거기에 걸맞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생긴 것도 주옥같고, 하는 짓거리도 주옥같다. 한 마디로 인생이 주옥같다.

 

지난 2017년 12월 28일, 김종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노총 달력인 줄 알았습니다"라며 광화문 촛불집회, 태극기와 인공기가 함께 그려진 그림을 포스팅했다. 이는 제22회 우리미술대회 수상작들을 바탕으로 우리은행에서 제작한 2018년 달력이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지난 1일, 신년인사회에서 "지금 인공기가 은행 달력에도 등장하는 그런 세상이 됐다"라면서 이를 비난했다. - 기사 본문

 

감탱이대표와 같은 태도를 일컬어 만시지탄이라 부른다. 아이들은 어른의 거울이라 한다. 아이들은 세상에 없는 것을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어른들의 행동을 보고 따라 배운다. 아이가 욕을 한다는 것은 주변 어른 가운데 누군가가 욕을 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아이가 그림에 인공기를 집어넣고 종북좌빨스러운 행동을 한다는 것은 누군가 주변에 종북좌빨스러운 행동을 하는 어른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어른들이 설칠 때는 못본 척 넘어가다가 이제 와서 아이탓만 하는 것도 바람직한 태도는 아니다.

 

 

 

인공기선거포스터.jpg

 

아이가 모방했을 것으로 여겨지는 원본이다. 어떤 개쓰레기 종북좌빨 새끼의 작품인지는 모르겠으나 인공기는 두 개를 그려넣고 태극기는 한 개만 그려놓아 북한에 비해 열세를 보이고 있는 남한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인공기를 태극기 아래 위에 배치한 의도는 북한에 포위된 남한의 처지를 보여준다고 여겨진다. 부질없는 저항 그만하고 항복하라는 메세지를 전하고 있다. 이미 태극기 오른쪽에는 빨간 낙인이 인민군의 군화발자국처럼 선명한 낙인을 찍어놓고 있다. 아래하(下)자를 연상시키는 이미지는 북한에 비해 우리가 아래라는 의미를 전달하고 있다. 그림 좌측 하단에는 처음에는 선명하던 태극기의 이미지가 오른쪽으로 갈수록 작고 희미하게 표현되고 있다. 대한민국의 존재가 힘을 잃고 사라져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옆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인물이 발정제를 머금은듯한 미소로 항복을 종용하고 있다. 홍준표 대표는 인공기가 은행달력에 등장하는 세상이 되었음을 개탄하기 이전에 인공기가 공당 포스터에 등장하는 세상이 되었을 때부터 행동에 나섰어야 한다. 동대구역 할복 등 다양한 방식의 투쟁이 있다. 이제 와서 개탄하기에는 시기가 늦은 감이 있다.

 

그리고 이날 행사에 참여한 자들 가운데 종북좌빨 프락치가 섞여 있다. 엄중한 색출을 요구한다.

 

'조국찬가'까지 틀며 정치공세에 나서는 모양새였지만, 결기에 비해 이날 행사는 원활하지 않았다. 기자회견문 낭독 도중 '평창동계올림픽'을 "평양올림픽"으로 잘못 읽는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했다. 추운 날씨 탓에 인원이 적게 모였을 뿐더러, 기자회견 장소를 두고 집회 전부터 참가자들 사이에 실랑이가 일었다. 세워둔 태극기는 바람에 넘어졌고, 애국가 제창은 준비한 MR과 박자가 맞지 않았으며, 구호를 외칠 때도 삼창이 제각각이었다.

 

프로이트에 의하면 우리가 실수라 부르는 행위는 실은 잠재의식의 발현이다. 이번 동계올림픽이 평양에서 개최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 평창올림픽을 평양올림픽으로 읽는 행위로 구현되었다. 회견문 읽은 새끼 이거 최소 고정간첩이다. 잡아다 주리를 틀어도 워낙 독종이라 효과가 없을 테니 그냥 동대구역에서 할복을 시켜라.

 

모처럼 급이 맞는 상대를 만나 선전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의 건투를 빌며, 노파심에 한 마디 충고한다. 초딩이라고 너무 무시하지 말고 고학년 일진들은 건드리지 마라. 니들이 상대하기엔 버겁다. 

by udis | 2018/01/05 05:53 | 담벼락에 욕하기 | 트랙백 | 덧글(2)

남자 잘생긴놈 얼굴값, 못생긴놈 꼴값

내 동생(여동생이다) 친구 중에 얼굴도 예쁘고(왜 이걸 맨 앞에 썼을까? --; 한남충 본성), 자존감 높고, 생활력 강하고 하여튼 모로보나 빠지는 점이 하나도 없는 친구가 있다. 그런데 알고보니 이 친구도 어린 시절 살아온 나날이 대단히 험난했다. 아버지가 탤런트 박근형씨랑 닮은 미남이라고 한다. 그러다보니 주변에 꼬이는 여자들이 많았고, 거기에 화답해주다 보니 가정파탄 수준의 불화가 생기고, 그래서 어머님은 여호와의 증인에 빠지고... 아무튼 가족사가 상당히 복잡하다. 그 친구의 어머니가 어린 시절부터 세뇌 수준으로 일러준 이야기가 있다고 한다. 남자 새끼들 잘생긴 놈은 얼굴값하고 못생긴 놈은 꼴값하니까 절대로 믿지 마라.

 

내가 동생을 통해 이 격언을 들었을 때 정말 미친듯이 데굴데굴 구르면서 웃었다. 그때까지 잘생긴 놈들 얼굴값하는 것도 많이 봤지만 못생긴놈들 꼴값하는 것도 많이 봤기 때문이다. 물론 나야 언제나 한 마리 고고한 학처럼, 얼굴값을 하려면 얼마든지 하겠지만 그런 식으로 인생을 살지 않겠다라는 마음가짐으로, 마치 수도승처럼, 내지는 구도자처럼 살아오긴 했지만... 아무튼...

 

그런데 얼마 전부터 이 격언(?)에 내가 직관적으로 파악한 세속적인 의미가 아닌, 숨겨진 의미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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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 KBS뉴스서 "KBS 정상화 원해" 돌직구... "얼굴만 멋진 게 아니었네."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7122209054210165

 

서민 교수, 문빠가 미쳤다... 홍위병들처럼 인터넷 패권 장악

 

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newsId=20171220000059

 

윤서인, 정우성 또 저격... "잘 생긴 외모보다 생각 바로잡혀야"

 

http://news.donga.com/3/all/20171226/879101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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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정우성에게 먼저 한 마디 하고 싶다. 욕심이 너무 과한 것 같다. 얼굴로 대한민국을 평정한 것으로도 모자라 건전한 시민의식까지 겸비하면... 이를테면... 나같은 사람의 나와바리는 남겨줘야지... 싹쓸이할래? --; 님, 이건 좀 아닌듯... 님 정도면 조갑제 수준의 망언을 내뱉아도 팬 많을텐데...

 

서민, 윤서인에게 한 마디 하고 싶다. 꼴값들 한다. ㅋㅋㅋ

 

 

by udis | 2017/12/26 21:03 | 담벼락에 욕하기 | 트랙백

류여해 빅개그

여자 발정제 홍준표라는 별명을 지닌 류여해가 자유당 당협위원장 자격을 박탈당했다. 정계 데뷔도 화려하게 하더니만 마지막에도 빅개그를 안겨준다.

 

류 최고위원은 앞서 이혜훈 바른정당 의원이 탈당하자 서울 서초갑 지역구를 맡았지만 이번 당무감사에서 1권역 기준점수 55점을 넘지 못했다. 류 의원에 따르면 그의 평가 점수는 53.86으로 약 1점이 못 미친다. 최고위원 가운데 당협위원장 교체 대상 명단에 이름을 올린 건 류 최고위원이 유일하다....

 

그는 또 "당무 감사 절차 및 내용은 물론 탈락 기준 과정에 문제가 많다"면서 본인의 당협위원장 자격 박탈은 '정치적 음모'라고 말했다. ... 그는 "커트라인을 정할 때 원내와 원외의 평균점수를 감안해 원외위원장의 경우 50점으로하거나 전체 원외평균을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고 의견을 개진했지만 홍 대표는 불같이 화를 내며 55점안을 주장하며 관철시켰다"면서 "55점이 기준이 돼야만 저를 당협위원장에서 탈락시킬 수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류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저를 주저앉힐 의도로 서초갑 당협위원장을 탈락시킨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며 "홍 대표는 서울시장 후보로 홍모씨를 영입하려고 한다"고도 주장했다.

 

자유당 당무감사 기준을 잘 알지는 못하나 아마도 100점 만점이겠지? 100점 만점에 53.86이면 - 54점으로 인정해준다 - 어쨌든 낙제점을 맞은 건 확실한 것 같은데... 박원순 시장 대항마라는 거창한 꿈까지 꾸고 계셨던 모양이다.

 

내 귀에는 이렇게 들린다. 54점 맞은 학생이 유급 판정을 받자 교무실 가서 왜 유급을 주었냐? 내 하버드 유학을 막으려는 음모 아니냐? 하고 따지는 꼴이다.



 

 

 

 

by udis | 2017/12/18 08:21 | 담벼락에 욕하기 | 트랙백

중국 경호원들의 기레기 참교육 사건에 대한 고찰

실정법의 제약 때문에 마음 속에 품고만 있던 모종의 행위를 이번 문재인 대통령 방중 기간 중에 중국 경호원들이 나 대신 저질러주었다. '쾌거'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싶지만 맞아 입원한 분들의 가족들을 생각해서 그러지는 않도록 하겠다.

가재는 게 편이라는 속담이 있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새우깡도 게 편일줄은 정말 몰랐다. '프레시안'이라고 나처럼 중독증 수준으로 뉴스를 검색하는 사람이나 겨우 알만한 인터넷 매체의 소위 기자 한 사람이 이 사태에 대한 논평을 올렸다. 이번에 처맞은 기자들의 소속인 한국일보나 매일 경제가 영덕 대게 급이라면 이 매체는 토하젓이나 담글까 말까한 새우 수준에 불과한데도 동종 업계 종사자들의 봉변이랍시고 공감대가 형성되었던 모양이다.


1번 헛소리)

그런데 한국에서 '맞을 짓 했다'는 반응이 나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오히려 문 대통령 지지자들이야말로, 청와대 공무원도 피해자가 됐고, 청와대의 취재 허용 조처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데 대해 분개해야 마땅하다. 대통령 방중 전체에 대한 성과 평가와는 별개로, 이번 일은 명백히 문 대통령 등 한국 방중단이 중국 정부를 몰아세우고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건이다. "경호원이 기자를 가장한 테러리스트인지 기자인지 어떻게 구분을 하겠느냐. 폭력을 써서라도 일단 막고 보는 게 경호원의 정당방위 아닐까"라는 반응이 문 대통령 핵심 지지층에서 나오는 것은 아이러니다.  


-> 조금 있다가 이해시켜 주마. 이해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2번 헛소리)

요약하면 정부의 대응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문 대통령 지지층의 언행에는 문제가 많다. 청와대·여당과도 결을 달리하는 일부 문 대통령 지지층의 반응은 정치적으로는 '한중 정상회담 앞두고 분란을 만들지 말라', 정서적으로는 '언론의 왜곡 보도에 의해 문 대통령이 정치적 피해를 보고 있었는데 속시원하다'는 식으로 요약된다. 

'기자 폭행 문제가 한중 정상 외교에 악재가 돼서는 안 된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다. 실리적으로 봐도 이는 중국 정부에나 악재이지, 한국 정부에 악재일 일이 아니다. 한국이 피해자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통령 방중 성과에 흠집이 날까 두려워 사소한(?) 문제는 덮고 가자는 식의 주장은 전혀 정의롭지 않다. 박근혜 정부 당시, 정부 비판 소재로 악용된다며 세월호 참사든 밀양 송전탑 강제집행이든 정부 고위관계자 성추행이든 무조건 '덮자'고 주장했던 박근혜 지지자들의 수준까지 떨어져서는 안 된다. 세월호 유족들이 피눈물을 흘리는데 '박근혜에게 뭐가 정치적으로 이득인가'만 생각했던 '박사모'와 당시 청와대 공무원들은 인간보다는 괴물의 모습에 가까웠다. 나 / 내가 지지하는 정치인 /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의 이익이 가치 판단의 기준을 흐려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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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의 대응에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은 맞는 말이지만, 문 대통령 지지층의 언행에 문제가 많다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 문제가 많은 것은 한국의 언론이다.


핵심 헛소리)

'문 대통령은 언론 보도의 피해자'라는 주장은 일부 사실이었지만 그것은 과거의 일이다. 작년 말부터 사실상의 미래 권력이었다는 미묘한 사정을 일단 제외하고 보면, '야당 지도자 문재인'은 분명 이명박-박근혜 정권 내내 피해자였을 수 있다. 따라서 그의 지지자들이 동일시를 기반으로 피해자 정서를 형성한 것은 이해할 만한 일이다. 하지만 그는 지금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됐다. 대통령 지지자들이 비판자들에게 펴는 공세가 '약자의 항의'일까, 아니면 '강자의 갑질'일까? 어떻게 봐도 주류인 대통령이나 '대통령 지지자'들이 정치 담론의 장에서 피해자나 약자를 자칭하는 것은 난센스다. 만화 <슬램덩크>의 유명한 대사처럼, "너 희 들 은 강하다."  

이 김장김치 재료로나 쓸만한 토하젓 같은 기자새끼의 여타 뻘소리는 생략했다. 혹시 내가 일부만 발췌해 전체를 왜곡하는 조선일보 수법을 쓰는 것은 아닐지 의심하는 사람들이 있을까봐 위에 링크 걸어놨으니까 전문을 확인하고 싶으면 링크를 클릭하길 바란다. 나는 조선일보식 왜곡 글쓰기를 할 능력은 차고도 넘치지만 자존심 상 그딴 짓거리는 하지 않는다. 나는 기자가 아니다.

자국의 국민이, 그것도 대통령 수행 기자단이 외국 경호원에게 맞았다면 국민적 분노가 이는 것이 정상이겠지만 도리어 많은 사람들이 잘 맞았다고 환호하는 상황은 분명 비정상적이다. 그러나 이 비정상적인 상황은 이번에 처맞은 기레기들을 포함한 한국 언론이 보여준 그간의 비정상적인 행태가 초래한 필연적인 결말일 뿐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을 놓고 일부 보수 언론들은 정상회담의 이슈 같은 것을 보도하기보다는 중국 측의 홀대를 받고 있다는 인상을 전하는 것에만 혈안이 되었다. 급이 떨어지는 인사가 공항에 마중을 나왔네, 악수를 하는 상대가 결례를 범했네, 이 홀대론의 절정은 이른바 '혼밥론'이라는 저질적인 이슈에서 극대화된다. 중국의 서민들이 즐겨찾는 식당에 방문한 것을 두고 중국측 인사들이 함께 식사도 안 해주는 처지라는 식의 질낮은 기사가 활자회되었다. 이런 기사가 쏟아져나오면 문재인 대통령의 정적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이를 근거로 문대통령의 업적을 깎아내리고 공격을 시도한다. 일본 구걸 방문 중에 아베를 만나 문대통령이 중국에 알현을 하러 갔다는 발정제 홍의 씨부림이 대표적이다. 심지어 이번 중국 방문을 놓고 부부 해외여행으로 깎아내리는 야당의 논평까지 등장했다.

여기에 대해 적극적인 반박을 하는 이른바 진보 언론은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백번 양보해서 문대통령이 중국측에 홀대를 받았다면 그게 누구 책임일까? 국무총리가 시진핑 주석을 만나 사드 배치 절대 없다라고 호언장담해놓고 열흘만에 뒷통수를 쳐버린 박근혜 정부의 '당당함'이 원인은 될 수 있어도 문재인 대통령에게 책임이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가물에 콩나듯이 이런 점을 잠깐 지적하는 언론이 있었다는 것마저 부정하지는 않겠지만 대부분의 진보 언론들 역시 보수언론의 홀대론에 침묵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동조하는 것으로 비춰지는 결과를 낳았다.

문제는 이런 양상이 이번에 처음 겪는 새로운 양상이 아니라는 점이다. 우리 모두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집권 기간 내내 줄기차게 시도되었던 보수 언론의 노무현 흔들기와 이른바 비판의 자유라는 측면에서 이루어진 진보 언론의 침묵이 어떤 결과를 초래했는지를. 그때의 기억을 되살리면 앞으로 벌어질 일들을 쉽게 유추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 집권 기간 내내 보수언론은 털어서 먼지 안 날 사람 있냐며 끊임없이 흠집내기를 시도할 것이다. 4년 넘게 남은 임기 중에 문재인 대통령이 진보 세력을 실망시킬만한 정책을 추진하게 될 일도 반드시 있을 것이다. 혁명정부의 지도자가 아니라 민주적으로 선출된 대통령이 특정 세력만을 만족시키는 정책을 추구할 수는 없으니까. 그런 날이 오면 진보 언론 역시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할 것이고, 보수 언론은 갑작스레 진보정신의 구현자로 돌변해 그 비판에 동참할 것이다. 좌우 양쪽에서 집중포화를 맞는 문대통령은 국정 수행의 동력을 상실하게 될 것이고, 인터넷에는 어디에 지진이 발생해도 '이게 다 문재인 때문이다'라는 댓글들이 넘쳐나게 될 것이다. 자유한국당은 '잃어버린 5년'을 외치며 다시 세 결합에 나서고...

일련의 한국 민주주의 퇴보 기간에 중요한 축을 담당한 것이 언론이었다. 노무현 정부 시절, 이들의 언론 자유 수호 의지는 하늘을 찌를 기세였다. 청와대 기자실을 폐쇄하자 진시황의 분서갱유 정책이라도 되는 듯 진보, 보수를 가리지 않고 노무현 대통령을 성토했지만, 막상 이명박이 등장해서 본인에게 비판적인 YTN, KBS, MBC 기자들을 대량으로 해직하고 아이스링크로 전보 조치할 때는 침묵을 지켰다. 짖는 개는 물지 않는다는 말이 고금의 진리임을 확인시켜준 행태라 할 수 있다. 박근혜가 정상회담과 런웨이를 구분하지 못하는 패션 외교를 펼칠 때도 마냥 없는 성과까지 만들어서 칭찬해주던 것이 대한민국 언론이다. 그렇지만 희한하게도 대한민국 언론은 민주주의 정부만 들어서면 다시 언론 수호 의지가 드높아지고 정부 비판 정신이 철철 넘친다. 오랜 파업을 끝낸 MBC가 최초로 단독보도한 것은 임종석 비서실장의 UAE 방문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첩보 보도로 야당에게 시빗거리를 만들어준 기사였다. 민주주의가 만만한가?

이번 중국 공안의 기자단 참교육 사건 역시 이런 일련의 역사적 흐름의 연장선상에 있다. 계속해서 문재인 홀대론을 외치던 기자단이 중국 경호원들에게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일부 언론은 이 사건을 문재인 홀대론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인양 떠들어대기 시작했다. 심지어 책임을 한국 정부에게 묻기까지 했다. 우리 기자가 중국 경호원에게 맞았다면 일차적인 책임은 중국 정부에 있는 것이지 그게 왜 문재인 대통령 책임인가? 길가다가 깡패한테 맞으면 관할 경찰서장에게 손해배상 청구할 인간들이다.

같은 수법에 한 번은 당할 수 있지만 두 번을 당하면 당한 쪽의 바보스러움을 문제 삼아야 한다. 임요환에게 삼연벙을 당한 홍진호가 임요환을 욕하는 대신 본인이 폭풍 저그가 아니라 그냥 저그였다는 알 수 없는 소리를 해대며 스스로를 자책했던 것이 그 때문이다. 보수 언론의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 시즌 2 '이게 다 문재인 때문이다'를 접한 순간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은 일사불란하게 '니들이 맞을만한 짓을 했나보지' 전술로 더 이상의 논란 확대를 막아냈다. 지도자도 없고 특별한 네트워크도 없는 사람들이 이토록 질서정연하게 보수언론의 패악질을 막아냈다는 점은 신기하고 기특할 따름이다.

이런 분위기를 전혀 모르는 새우깡 프레시안이 꼴에 같은 언론이랍시고 맞은 기자단을 옹호하고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의 언행을 문제삼는다. 그는 말한다. '너희들은 강하다' 본인들은 문재인 지지자라는 대오에 속해있지 않다는 것을 무의식 중에 커밍아웃하는 이 문장의 지적대로 우리 문재인 지지자들은 강하다. 그러나 이 강함은 단합된 시민의식이라는 추상적인 강함이고, 박근혜 탄핵정국과 같은 역사의 격변기에나 한 번씩 드러나는 강함이다. 그러나 적폐세력은 재력과 권력, 그들만의 네트워크라는 현실적인 힘을 보유한 집단이다. 그들은 현실 권력 곳곳에 포진해서 문재인 대통령의 개혁을 어깃장 놓고 있고, 그들과의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아직 대통령 한 사람만 바뀌었을 뿐이다. 모든 것이 바뀐 것이라 착각하고 정치권력에 대한 비판 정신 따위나 지저귀는 진보언론들은 입 처닫고, 그럴 여력 있으면 다스가 누구 것인지나 밝혀내길 바란다. 세상에 맞을 짓은 없다고? 지금 니네가 하는 짓을 일컬어 맞을 짓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앞으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면 중국 순방 좀 자주해 주시길 바란다. 기자단은 가능한 한도 내에서 최대한으로 늘려주시기 바란다. 종종 참교육을 당해봐야 저것들도 정신 좀 차리지 않을까 하는 바람에서이다.

by udis | 2017/12/17 13:22 | 담벼락에 욕하기 | 트랙백 | 덧글(2)

빈대떡 신사만도 못한 중국 방문 기자단 처맞은 사건 보도

요즘에는 들어본 기억도 안 나는데 내가 어렸을 때만 해도 '빈대떡 신사'라는 노래가 라디오에서 하루에 한 번은 흘러나왔다. 어렸을 때는 그저 재미있는 노래라고만 생각했는데 이제 돌이켜보니 대한민국 기자들이라면 누구나 연구해야 할 기사문의 전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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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복입은 신사가 요리집 문밖에서 매를 맞는데  -> 팩트 전달


왜 맞을까 왜 맞을까 -> 흥미 유발, 논리적인 글쓰기에서는 삭제해도 무방한 내용이나 상업적인 글쓰기에서는 대중의 흥미유발을 위해서 불가피하게 삽입해야 할 필연성이 있음.

 

원인은 한가지 돈이 없어 -> 원인 분석

들어갈땐 폼을 내어 들어가더니
나올적엔 돈이없어 쩔쩔 내다가
뒷문으로 도망가다 붙잡히어서
매를 맞누나 매를 맞누나 -> 근거 제시

으하하하 우습다 이히히히 우습다
하하하하 우습다 호호호호 우습다
으하하하 하하하하 우습다 -> 논평

돈없으면 대포집에서 빈대떡이나 부쳐 먹지
한푼없는 건달이 요리집이 무어냐 기생집이 무어냐 -> 대안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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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전에 나온 코믹 송 '빈대떡 신사'만 보더라도 어떤 현상을 보면 그 현상이 왜 발생했는지,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즉 숨겨진 원인은 무엇인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은 무엇인지를 짧은 가사 안에 담으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그런데 이번에 중국에서 처맞은 기자단들의 경우에는, 어떻게 맞았는지는 구구절절 영상을 보듯 묘사되어 있지만, 정작 왜 맞았는지, 앞으로 이런 문제에 대한 대안은 어떤지 전혀 언급이 없다. 노래로 개사하자면 이런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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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들은 기자가 중국놈들 공안한테 매를 맞는다.

 

왜 맞을까, 왜 맞을까

원인은 한 가지 왜 맞을까

 

들어갈 땐 비표 차고 떵떵대더니 

나올 때도 비표차고 떵떵댔는데

짱깨 새끼 씨발놈들 뚜드려패내

원인은 한 가지 왜 맞을까

 

엉엉엉엉 슬프다

엉엉엉엉 슬프다

엉엉엉엉 엉엉엉엉 서럽다

 

(rap)

 

아 몰랑, 경호원 불러, 대 기자님들 얻어터지시는데 대통령이야 뒤지든 말든 그게 대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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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저히 이들의 정신세계를 위대한 음악에 맞춰 박자화시킬 수 없었습니다. 죄송... --; 마지막 구절은 랩이라 생각하시길...)

 

아무리 기레기니 뭐니 해도 남의 나라에서 우리 나라 사람이 주어 터졌다는데 기분이 좋을 리가 없다. 그렇지만, 이번 사건에서 기자들이 뭔가 밝히지 않는다는 사실이 있다는 뉘앙스가 기사 곳곳에서 풍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기사문의 원칙이라는 '6하원칙을 제대로 지킨 기사는 아직 단 하나도 읽어보지 못했다. 모두 우리 위대하신 기자님들이 무지몽매한 짱깨들에게 뚜드려 맞았다는 '팩트 전달'에만 충실한 기사들 뿐이다. 모름지기 기자라면 '왜'라는 질문에 충실하게 답할 의무가 있다. 그리고 우리 언론의 비극은 '왜'라는 질문에 답하는 대신 '생생한 팩트 보도'라는 일차원적인 언론의 기능을 언론의 본질이라 착각하는 대다수 기레기들이 헤게모니를 잡고 있는 것에서 기인한다고 생각한다. 부디 그 기능은 블랙박스에 넘기시고 산 속에 들어가 자연인으로 생활하시는 게 서로를 위한 길이라 생각한다. '왜(WHY)''를 묻지 않는 기레기들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조만간 새롭게 정리해서 글을 올릴 생각이다.

by udis | 2017/12/14 22:19 | 담벼락에 욕하기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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