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6월 21일
sonnet님의 '2차 북핵위기를 돌아보며'에 대한 단상
2차 북핵 위기를 돌아보며
sonnet님이 쓴 긴 글을 요약하자면 결국 1차 북핵 위기 당시 미국은 북한을 공격할 의도를 지니지 않았으나, 노무현 정부가 미국이 북한을 공격할 수 있다는 선입견에 사로잡혀 미국과의 관계를 틀어버렸다라고 정리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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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
그렇다면 이러한 노무현 정부의 튀는 행동이 "부시 행정부의 무모하리만치 과격한 대북외교정책" 때문에 정당화 될 수 있었던 것일까? 한 번 돌이켜 보기로 하자.
이처럼 미국은 북한보다 더 우선순위가 높은 나라들을 많이 갖고 있어서 북한은 일단 전쟁 이외의 방법으로 상대하겠다는 의도를 여러 모로 드러내고 있었다.
미국 측의 분위기는 두 번의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도 잘 드러난다.
2002년에 있었던 김대중-부시 정상회담을 보자.
2003년의 노무현-부시 정상회담에서도 미국측의 반응은 비슷했다.
물론 노무현 정부가 미국의 북한 공격을 막기 위해 노심초사한 것은 분명하다. 원한다면 그 의도까지는 순수했다고 평가[13]해 줄 수도 있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그건 사실 워싱턴의 분위기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데 따른 설레발이었을 뿐이다. 그리고 그 설레발 때문에 한미관계는 최악으로 치달았다. 이는 부시나 네오콘, 공화당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민주당 측에서도 동맹의 미래를 우려하는 견해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북폭에 대해서는 김영삼이나 김대중도 반대했다. 그러나 그들은 적어도 미국을 우선시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함으로서 미국을 안심시키며 일했다. 적어도 해외에 가서 미국은 중국과 한국의 반대에 부딪치게 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경고한다든가 하는 식은 아니었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노무현은 윤영관을 내치고 이종석의 손을 들어줌으로서 과거의 한국 정부들과는 전혀 다른 한미관계를 선택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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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net님이 간과하는 부분은, 저와 같은 언사들은 언론에 의해 겉으로 공개된 레토릭들이라는 점이다. 아무리 부시라도 전쟁 직전이 아닌 이상 언론에 대놓고 북한을 쓰러뜨리겠다고 공언을 하지는 않는다. 그 당시 부시가 어떤 생각을 품고 있었는지는 아래의 글을 통해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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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부의 한반도 경험부족은 부시 대통령이 2001년 2월 김대중 대통령에게 처음 전화했을 때 분명히 드러났다. 부시 대통령은 신중한 태도로 세계적인 지도자들, 특히 미국의 이웃 국가인 캐나다, 멕시코, 그리고 우리의 동맹국들에게 우선적으로 다가가고자 했다. 한국은 이 점에서 분명히 앞 순서였다. 전화 통화를 준비하면서, 김대중 대통령과 대화할 때 사용할 짧은 보고서가 대통령을 위해 준비되었다. 거기에는 동맹강화와 대북 정책에서의 공동 노력의 중요성에 관한 발언 요점이 담겨 있었다. 보고서는 국가안보 보좌관을 통해 대통령에게 전달되었다. 김대중 대통령이 북한을 포용할 필요성을 대통령에게 말하기 시작하자, 대통령은 손으로 전화기의 송화구를 막으며 "이 자가 누구야? 이렇게 순진하다니 믿을 수 없군(Who is this guy? I can't believe how naive he is!)"이라고 말했다.
통화는 백악관의 사저에 있는 집무실에서 이뤄졌다. 전화가 끝날 때 쯤에는 해들리와 전화 연결이 적절하게 이루어지는지를 관리하는 상황실 소속 공군 대령, 그리고 나, 우리 셋은 사저의 몇몇 방을 쫓아다녀야 했다. 짧게 돌아다닌 끝에, 우리는 영부인 실로 들어갔다. 대통령은 먼저 '해들리', '전화 담당자(Telephone boy)'라고 부르면서 우리를 소개하기 시작했다. 나는 재빨리 내게 붙여질 별명이 두려워 스스로 내가 누군지 소개했다. 그날 저녁에 대통령에게 '이 자가 누구인지'를 설명하기 위해 더 심층적인 보고서를 써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나는 밤 11시 경에 백악관으로 돌아가서 보고서를 썼다. 국가안보 보좌관이 다음 날 출근해서 바로 볼 수 있도록 그녀의 책상에 보고서를 올려놓았다. 그 보고서에는 김대중의 배경, 한국의 군사독재 시절 야당에서의 그의 역할, 투옥, 한국을 이끌기 위해 준비했던 30년의 세월, 그리고 그의 햇볕정책을 통한 대북 접촉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그러나 보고서로도 대통령의 견해를 바꾸지는 못했다.
봅 우드워드는 그의 책 [부시는 전쟁 중]의 에필로그에서 2002년 8월 20일 대통령과의 인터뷰를 그리고 있다. 그때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털어놓았다. 그 대화가 이루어진 시기는 북한의 고농축우라늄 프로그램의 범위를 안 이후였지만, 그러한 우려는 대통령의 말에서 드러나지 않고 있다.
"북한 얘기 좀 합시다." 대통령은 상체를 내민 자세로 앉아 있었는데, 북한 지도자에 대해 말할 때에는 자리에서 껑충 뛰어오르기라도 할 것처럼 격앙되어 있었다. "나는 김정일을 증오합니다." 부시는 허공에다 손가락질을 하면서 소리쳤다. "나는 이 자에게 본능적인 반발심을 가지고 있어요. 자기 백성들을 굶기고 있지 않습니까? 그곳 범죄수용소에 대한 첩보를 봤소. 엄청난 규모요. 이 큰 시설들을 이용해 가족을 갈라놓고 사람들을 고문합니다. 나는 질렸습니다. ...... 나는 바보가 아니오." 대통령은 계속 말했다. "너무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시도할 경우, 그러니까 이 자가 쓰러질 경우 국민들이 져야 하는 재정 부담이 너무 클 거라는 거요. 그럼 누가 이 자들을 챙겨야 하냐? 글쎄요, 난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자유를 믿든가, 그래서 자유롭게 인간답게 살든가, 아니면 그렇지 않든가 둘 중의 하나를 택해야 하는 거지요."
대통령이 우드워드와 나눈 대화는 명확했다. 대통령이 그에게 대통령의 자격으로 강조한, '북한은 나쁘다'는 기본 철학은 변하지 않았다. 대통령의 기본적인 생각은 사담 후세인과 김정일이 똑같다는 것이다. 이들은 그들의 인민을 고문하는 실패한 지도자라는 것이다. 그런 서술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정책 결정에서는 부적절한 기본 가정이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자신의 정책이 김정일을 타도하는 것이라는 대통령의 말이다. 그는 자신의 말이 기록되고 있음을 알고 북한의 정권교체가 미국의 정책이 되어야 한다고 명확하게 선언한 것을 취소했다. 다 말해놓고서, 그는 만약 북한이 붕괴한다면 한국이 부담해야 할 엄청난 비용에 관련된 보고를 이해하게 되었고, 북한을 붕괴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거부했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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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글을 읽어보면 몇 가지 재미있는 사항을 찾을 수 있다. 우선 부시가 한국에 대해 알고 있는 점이 거의 전무하다는 점, 심지어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기본적으로 그가 어떤 인물인지조차 몰랐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북한에 대해서도 알고 있는 점이 거의 전무하다는 점, 김정일에 대한 그의 이해 수준은 '백성을 굶기는 나쁜놈' 정도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또한 sonnet님은 불카누스라는 그룹이 주로 북한에 대한 전쟁을 주장했고, 부시는 상대적으로 북한에 대해 온건한 입장이었던 것처럼 묘사하고 있지만,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에 대한 행동을 준비하고, 평양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추진해 나갈 무렵인 2002년 말과 2003년 초, 미국의 불확실하고 임시방편적인 북한 정책은 럼스펠드의 “적어도 지금은 아니다”는 말로 요약됐다. 부시 행정부는 북한 문제를 외교관들의 손에 맡겨 놓고 있었다
프리처드의 글에 의하면 북한에 대한 부시의 입장은 sonnet님이 불카누스라 묘사한 그룹과 동일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너무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시도할 경우, 그러니까 이 자가 쓰러질 경우 국민들이 져야 하는 재정 부담이 너무 클 거라는 거요.
이 문장을 보면 부시는 '너무 서두르는 입장'에 속해 있고, 서두르지 말자는 입장을 표하는 사람들에 대해 참조하는 정도 수준의 인식을 하고 있다는 점이 드러난다. 게다가 sonnet님은 드러난 정보를 토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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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노무현 정부가 미국의 북한 공격을 막기 위해 노심초사한 것은 분명하다. 원한다면 그 의도까지는 순수했다고 평가[13]해 줄 수도 있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그건 사실 워싱턴의 분위기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데 따른 설레발이었을 뿐이다. 그리고 그 설레발 때문에 한미관계는 최악으로 치달았다. 이는 부시나 네오콘, 공화당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민주당 측에서도 동맹의 미래를 우려하는 견해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북폭에 대해서는 김영삼이나 김대중도 반대했다. 그러나 그들은 적어도 미국을 우선시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함으로서 미국을 안심시키며 일했다. 적어도 해외에 가서 미국은 중국과 한국의 반대에 부딪치게 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경고한다든가 하는 식은 아니었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노무현은 윤영관을 내치고 이종석의 손을 들어줌으로서 과거의 한국 정부들과는 전혀 다른 한미관계를 선택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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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정부의 노심초사를 설레발이라고 폄하했다. 하지만 이 문장을 보면,
더욱 중요한 것은 자신의 정책이 김정일을 타도하는 것이라는 대통령의 말이다. 그는 자신의 말이 기록되고 있음을 알고 북한의 정권교체가 미국의 정책이 되어야 한다고 명확하게 선언한 것을 취소했다.
공식적으로 드러난 부시의 입장과 실제 입장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북한과의 전쟁을 원한다는 말이 언론에 공개되면 파장은 엄청나다. 부시의 속 마음은 전쟁을 원하고는 있지만 공개적으로 거론하게 되었을 때의 파장 때문에 에둘러 말했음을 알 수 있고, 그렇다면 노무현 정부야말로 언론에 드러나지 않은 부시의 속마음을 파악하고 적절하게 대응했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다. 그리고 sonnet님은 이렇게 말했지만,
또한 한국측이 집요하게 요구할 경우 미국 측은 내키지 않지만 이 점에 대해 양보하기도 하였다. 이라크 침공의 경우처럼 미국이 단단히 결심한 경우엔 그런 것은 불가능했다. 이것은 앞서 내가 지적했던 것처럼 미국의 강경정책이라는 것이 대단한 실체가 없는 것이었음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준다.
미국은 몇 차례에 걸쳐 북한과의 전쟁을 단단히 결심한 바 있다. 하지만 전략 시뮬레이션 결과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는 재래식 전투를 치르더라도 어마어마한 피해를 감수해야 한다는 점을 깨닫고 포기했다. 이걸 뭐 북한 측 주장이라고 반박한다면 할 말은 없지만...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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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이 제시하는,
이란 전략적 틀의 서열은 명쾌한 데가 있다. 이런 시각은 북방정책으로 중러에 접근했던 노태우 이래 김대중까지 정권에 관계없이 다들 당연한 것으로 간주해 왔던 것이었다. 그런데 이제 노무현 정부 들어서는 이 서열이 더 이상 당연한 것이 되지 못했다. 노무현 정부에서 어설프게 등장해 미국을 열받게 만들었던 2002년의 '중재자'니 2005년의 '동북아 균형자'등은 모두 김대중이 운명이라고까지 말하는 전략적 틀의 서열을 무시했기 때문에 문제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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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자면 남북한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도 없이 오직 '김정일 나쁜놈'이라는 사고방식으로 접근하며 김대중 전 대통령과 같은 세계적으로 알려진 민주투사에 대한 존중도 없이 자신의 정책을 추진하는 부시 행정부를 보면서, 한미관계에 대한 재검토를 고려한 것이 잘못된 것일까,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철석같이 미국에 들러붙는 게 잘못된 것일까. 이 문제는 가치 판단의 문제이니 sonnet님이 옳다 그르다 논평하지는 않겠다. 그러나 멀쩡히 잘 유지되던 한미관계를 노무현 정부가 아마추어리즘으로 들쑤셔놓은 것처럼 묘사한 sonnet님의 현실인식은 너무나 피상적인 접근이라는 것을 지적하고 싶다.
sonnet님이 쓴 긴 글을 요약하자면 결국 1차 북핵 위기 당시 미국은 북한을 공격할 의도를 지니지 않았으나, 노무현 정부가 미국이 북한을 공격할 수 있다는 선입견에 사로잡혀 미국과의 관계를 틀어버렸다라고 정리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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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
그렇다면 이러한 노무현 정부의 튀는 행동이 "부시 행정부의 무모하리만치 과격한 대북외교정책" 때문에 정당화 될 수 있었던 것일까? 한 번 돌이켜 보기로 하자.
북한정책에 관한 한 새 부시 행정부에서 아무리 온건한 인사라도 민주당 행정부에 비하면 훨씬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시 행정부가 출범할 당시, 이들을 포함한 어느 불카누스도 북한과 맺은 협약을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는 않았다. 월포위츠는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1994년 제네바 합의의 폐기를 바라느냐는 질문에 단 한마디로 “아니오”라고 대답했다. 그는 새 행정부가 북한을 상대로 대결정책을 추구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감세, 미사일 방어, 중동 평화 문제 등 새 행정부가 추진할 다른 목표들이 있다며, “우리는 (북한보다) 더 중요한 일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 근본적인 문제는 불카누스들의 새 독트린이 이라크와 달리 북한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북한은 교전이 시작되자마자 남한을 공격해 서울을 초토화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선제공격이 가능한 국가가 아니었다. 북한은 또한 민주주의 확산을 위한 시범 프로젝트의 대상 국가가 될 수도 없었다. 일부 불카누스들은 사담 후세인을 제거해 이라크를 아랍의 정치문화와 중동 전체의 정치를 변화시킬 수 있는 민주주의 모델로 탈바꿈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 그러나 동아시아 지역의 경우, 이미 일부는 민주주의 국가가 되어있는 상태였고, 나머지들도 북한의 뒤를 따르지는 않을 국가들이었다. 이라크는 정세가 불안정한 지역의 중심에 위치해 있을 뿐 아니라 그것과 복잡하게 얽혀있는 나라였지만, 북한은 급성장하는 지역의 한가운데 놓여 있지만 고립돼 있는 나라였다.
그래서 불카누스들은 북한문제만 만나면 미봉책으로 대처해왔다. 이들은 세계 다른 지역의 현안들에 대해서는 대담한 접근법과 신속하고 항구적인 해결책을 추구하면서도, 북한문제에 대해서는 심지어 위험한 핵무기 프로그램이 더욱 진전될 위험성을 감수하면서까지 기다리는 길을 선택했다. 이들은 여전히 중국과 러시아가 결국 북한 지도자 김정일에게 영향을 미치도록 압력을 넣어 줄 것으로 기대했다. 이들은 또 북한의 절망적인 경제문제가 북한을 더욱 타협적으로 나오게 만들 날이 오기를 갈망했다. 일부 불카누스들은 나아가 북한의 붕괴와 정권교체를 희망했다.
부시 행정부는 긴급 상황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시간을 끌었다. 국무장관 파월은 북한에 대한 부시 행정부의 상투어가 돼버린 “위기가 아니다”는 말을 되뇌었다. 북한이 핵 원자로를 재가동했을 때도 관리들은 “위기가 아니다”고 말했다. 북한이 국제사찰단을 추방했을 때도, 핵무기 개발을 위해 다시 한 번 플루토늄을 생산하기 시작했을 때도 위기가 아니었다.
하나의 그룹으로서 불카누스들은 자신들의 경력 내내 군사력에 집착해 왔다. 그러나 북한은 이라크 문제와는 달리 군사적 해법이 유용하지 않을 것 같은 나라였다. 부시 행정부는 결코 찾을 수 없는 해결책을 찾는 것처럼 보였다. 럼스펠드는 “북한은 위협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그것은 다른 종류의 위협이다. 적어도 지금은 외교를 통해서, 다른 방법을 통해서 처리할 수 있는 위협이다.”라고 말했다.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에 대한 행동을 준비하고, 평양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추진해 나갈 무렵인 2002년 말과 2003년 초, 미국의 불확실하고 임시방편적인 북한 정책은 럼스펠드의 “적어도 지금은 아니다”는 말로 요약됐다. 부시 행정부는 북한 문제를 외교관들의 손에 맡겨 놓고 있었다.[10]
… 근본적인 문제는 불카누스들의 새 독트린이 이라크와 달리 북한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북한은 교전이 시작되자마자 남한을 공격해 서울을 초토화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선제공격이 가능한 국가가 아니었다. 북한은 또한 민주주의 확산을 위한 시범 프로젝트의 대상 국가가 될 수도 없었다. 일부 불카누스들은 사담 후세인을 제거해 이라크를 아랍의 정치문화와 중동 전체의 정치를 변화시킬 수 있는 민주주의 모델로 탈바꿈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 그러나 동아시아 지역의 경우, 이미 일부는 민주주의 국가가 되어있는 상태였고, 나머지들도 북한의 뒤를 따르지는 않을 국가들이었다. 이라크는 정세가 불안정한 지역의 중심에 위치해 있을 뿐 아니라 그것과 복잡하게 얽혀있는 나라였지만, 북한은 급성장하는 지역의 한가운데 놓여 있지만 고립돼 있는 나라였다.
그래서 불카누스들은 북한문제만 만나면 미봉책으로 대처해왔다. 이들은 세계 다른 지역의 현안들에 대해서는 대담한 접근법과 신속하고 항구적인 해결책을 추구하면서도, 북한문제에 대해서는 심지어 위험한 핵무기 프로그램이 더욱 진전될 위험성을 감수하면서까지 기다리는 길을 선택했다. 이들은 여전히 중국과 러시아가 결국 북한 지도자 김정일에게 영향을 미치도록 압력을 넣어 줄 것으로 기대했다. 이들은 또 북한의 절망적인 경제문제가 북한을 더욱 타협적으로 나오게 만들 날이 오기를 갈망했다. 일부 불카누스들은 나아가 북한의 붕괴와 정권교체를 희망했다.
부시 행정부는 긴급 상황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시간을 끌었다. 국무장관 파월은 북한에 대한 부시 행정부의 상투어가 돼버린 “위기가 아니다”는 말을 되뇌었다. 북한이 핵 원자로를 재가동했을 때도 관리들은 “위기가 아니다”고 말했다. 북한이 국제사찰단을 추방했을 때도, 핵무기 개발을 위해 다시 한 번 플루토늄을 생산하기 시작했을 때도 위기가 아니었다.
하나의 그룹으로서 불카누스들은 자신들의 경력 내내 군사력에 집착해 왔다. 그러나 북한은 이라크 문제와는 달리 군사적 해법이 유용하지 않을 것 같은 나라였다. 부시 행정부는 결코 찾을 수 없는 해결책을 찾는 것처럼 보였다. 럼스펠드는 “북한은 위협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그것은 다른 종류의 위협이다. 적어도 지금은 외교를 통해서, 다른 방법을 통해서 처리할 수 있는 위협이다.”라고 말했다.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에 대한 행동을 준비하고, 평양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추진해 나갈 무렵인 2002년 말과 2003년 초, 미국의 불확실하고 임시방편적인 북한 정책은 럼스펠드의 “적어도 지금은 아니다”는 말로 요약됐다. 부시 행정부는 북한 문제를 외교관들의 손에 맡겨 놓고 있었다.[10]
이처럼 미국은 북한보다 더 우선순위가 높은 나라들을 많이 갖고 있어서 북한은 일단 전쟁 이외의 방법으로 상대하겠다는 의도를 여러 모로 드러내고 있었다.
미국 측의 분위기는 두 번의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도 잘 드러난다.
2002년에 있었던 김대중-부시 정상회담을 보자.
김대중이 레이건 대통령의 이야기를 한 대목에서 부시는 몇 번이나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북한을 침략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 부시는 공동 기자회견에서 “김대중이 미국의 역사를 상기시켜 주었다”며 레이건에 대해 언급한 사실을 소개했다. 그리고 “우리는 북한을 공격할 생각이 없다”고 명확하게 말했다. “우리의 태세는 순수하게 방어적이다. 그 이유는 위협에 취약한 DMZ의 존재에 있다”고 덧붙였다. …
다음날 아침 한국의 언론은 일제히 “북한을 침략할 의사가 없다”는 부시의 발언을 톱뉴스로 다뤘다. 그 같은 사실을 보고받은 부시는 “그런 게 뉴스가 되나”라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11]
다음날 아침 한국의 언론은 일제히 “북한을 침략할 의사가 없다”는 부시의 발언을 톱뉴스로 다뤘다. 그 같은 사실을 보고받은 부시는 “그런 게 뉴스가 되나”라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11]
2003년의 노무현-부시 정상회담에서도 미국측의 반응은 비슷했다.
한국 측은 공동 성명에 군사 옵션을 넣지 않은 것이 외교적 승리라고 선전했으나 미국 측은 이런 반응에 의아해 했다. 미국 행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당시 부시 행정부에서 대북 군사 옵션을 심각하게 고려했던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청와대는 노무현을 비롯한 모든 사람이 ‘미국은 대북 군사 공격을 하려 한다’고 심각하게 믿고 있었다. 청와대 직원들이 노무현을 그렇게 세뇌시켰을 것”이라고 말했다.[12]
물론 노무현 정부가 미국의 북한 공격을 막기 위해 노심초사한 것은 분명하다. 원한다면 그 의도까지는 순수했다고 평가[13]해 줄 수도 있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그건 사실 워싱턴의 분위기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데 따른 설레발이었을 뿐이다. 그리고 그 설레발 때문에 한미관계는 최악으로 치달았다. 이는 부시나 네오콘, 공화당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민주당 측에서도 동맹의 미래를 우려하는 견해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북폭에 대해서는 김영삼이나 김대중도 반대했다. 그러나 그들은 적어도 미국을 우선시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함으로서 미국을 안심시키며 일했다. 적어도 해외에 가서 미국은 중국과 한국의 반대에 부딪치게 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경고한다든가 하는 식은 아니었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노무현은 윤영관을 내치고 이종석의 손을 들어줌으로서 과거의 한국 정부들과는 전혀 다른 한미관계를 선택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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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net님이 간과하는 부분은, 저와 같은 언사들은 언론에 의해 겉으로 공개된 레토릭들이라는 점이다. 아무리 부시라도 전쟁 직전이 아닌 이상 언론에 대놓고 북한을 쓰러뜨리겠다고 공언을 하지는 않는다. 그 당시 부시가 어떤 생각을 품고 있었는지는 아래의 글을 통해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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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부의 한반도 경험부족은 부시 대통령이 2001년 2월 김대중 대통령에게 처음 전화했을 때 분명히 드러났다. 부시 대통령은 신중한 태도로 세계적인 지도자들, 특히 미국의 이웃 국가인 캐나다, 멕시코, 그리고 우리의 동맹국들에게 우선적으로 다가가고자 했다. 한국은 이 점에서 분명히 앞 순서였다. 전화 통화를 준비하면서, 김대중 대통령과 대화할 때 사용할 짧은 보고서가 대통령을 위해 준비되었다. 거기에는 동맹강화와 대북 정책에서의 공동 노력의 중요성에 관한 발언 요점이 담겨 있었다. 보고서는 국가안보 보좌관을 통해 대통령에게 전달되었다. 김대중 대통령이 북한을 포용할 필요성을 대통령에게 말하기 시작하자, 대통령은 손으로 전화기의 송화구를 막으며 "이 자가 누구야? 이렇게 순진하다니 믿을 수 없군(Who is this guy? I can't believe how naive he is!)"이라고 말했다.
통화는 백악관의 사저에 있는 집무실에서 이뤄졌다. 전화가 끝날 때 쯤에는 해들리와 전화 연결이 적절하게 이루어지는지를 관리하는 상황실 소속 공군 대령, 그리고 나, 우리 셋은 사저의 몇몇 방을 쫓아다녀야 했다. 짧게 돌아다닌 끝에, 우리는 영부인 실로 들어갔다. 대통령은 먼저 '해들리', '전화 담당자(Telephone boy)'라고 부르면서 우리를 소개하기 시작했다. 나는 재빨리 내게 붙여질 별명이 두려워 스스로 내가 누군지 소개했다. 그날 저녁에 대통령에게 '이 자가 누구인지'를 설명하기 위해 더 심층적인 보고서를 써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나는 밤 11시 경에 백악관으로 돌아가서 보고서를 썼다. 국가안보 보좌관이 다음 날 출근해서 바로 볼 수 있도록 그녀의 책상에 보고서를 올려놓았다. 그 보고서에는 김대중의 배경, 한국의 군사독재 시절 야당에서의 그의 역할, 투옥, 한국을 이끌기 위해 준비했던 30년의 세월, 그리고 그의 햇볕정책을 통한 대북 접촉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그러나 보고서로도 대통령의 견해를 바꾸지는 못했다.
봅 우드워드는 그의 책 [부시는 전쟁 중]의 에필로그에서 2002년 8월 20일 대통령과의 인터뷰를 그리고 있다. 그때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털어놓았다. 그 대화가 이루어진 시기는 북한의 고농축우라늄 프로그램의 범위를 안 이후였지만, 그러한 우려는 대통령의 말에서 드러나지 않고 있다.
"북한 얘기 좀 합시다." 대통령은 상체를 내민 자세로 앉아 있었는데, 북한 지도자에 대해 말할 때에는 자리에서 껑충 뛰어오르기라도 할 것처럼 격앙되어 있었다. "나는 김정일을 증오합니다." 부시는 허공에다 손가락질을 하면서 소리쳤다. "나는 이 자에게 본능적인 반발심을 가지고 있어요. 자기 백성들을 굶기고 있지 않습니까? 그곳 범죄수용소에 대한 첩보를 봤소. 엄청난 규모요. 이 큰 시설들을 이용해 가족을 갈라놓고 사람들을 고문합니다. 나는 질렸습니다. ...... 나는 바보가 아니오." 대통령은 계속 말했다. "너무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시도할 경우, 그러니까 이 자가 쓰러질 경우 국민들이 져야 하는 재정 부담이 너무 클 거라는 거요. 그럼 누가 이 자들을 챙겨야 하냐? 글쎄요, 난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자유를 믿든가, 그래서 자유롭게 인간답게 살든가, 아니면 그렇지 않든가 둘 중의 하나를 택해야 하는 거지요."
대통령이 우드워드와 나눈 대화는 명확했다. 대통령이 그에게 대통령의 자격으로 강조한, '북한은 나쁘다'는 기본 철학은 변하지 않았다. 대통령의 기본적인 생각은 사담 후세인과 김정일이 똑같다는 것이다. 이들은 그들의 인민을 고문하는 실패한 지도자라는 것이다. 그런 서술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정책 결정에서는 부적절한 기본 가정이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자신의 정책이 김정일을 타도하는 것이라는 대통령의 말이다. 그는 자신의 말이 기록되고 있음을 알고 북한의 정권교체가 미국의 정책이 되어야 한다고 명확하게 선언한 것을 취소했다. 다 말해놓고서, 그는 만약 북한이 붕괴한다면 한국이 부담해야 할 엄청난 비용에 관련된 보고를 이해하게 되었고, 북한을 붕괴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거부했다고 털어놓았다.
찰스 프리처드, [실패한 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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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글을 읽어보면 몇 가지 재미있는 사항을 찾을 수 있다. 우선 부시가 한국에 대해 알고 있는 점이 거의 전무하다는 점, 심지어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기본적으로 그가 어떤 인물인지조차 몰랐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북한에 대해서도 알고 있는 점이 거의 전무하다는 점, 김정일에 대한 그의 이해 수준은 '백성을 굶기는 나쁜놈' 정도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또한 sonnet님은 불카누스라는 그룹이 주로 북한에 대한 전쟁을 주장했고, 부시는 상대적으로 북한에 대해 온건한 입장이었던 것처럼 묘사하고 있지만,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에 대한 행동을 준비하고, 평양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추진해 나갈 무렵인 2002년 말과 2003년 초, 미국의 불확실하고 임시방편적인 북한 정책은 럼스펠드의 “적어도 지금은 아니다”는 말로 요약됐다. 부시 행정부는 북한 문제를 외교관들의 손에 맡겨 놓고 있었다
프리처드의 글에 의하면 북한에 대한 부시의 입장은 sonnet님이 불카누스라 묘사한 그룹과 동일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너무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시도할 경우, 그러니까 이 자가 쓰러질 경우 국민들이 져야 하는 재정 부담이 너무 클 거라는 거요.
이 문장을 보면 부시는 '너무 서두르는 입장'에 속해 있고, 서두르지 말자는 입장을 표하는 사람들에 대해 참조하는 정도 수준의 인식을 하고 있다는 점이 드러난다. 게다가 sonnet님은 드러난 정보를 토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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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측은 공동 성명에 군사 옵션을 넣지 않은 것이 외교적 승리라고 선전했으나 미국 측은 이런 반응에 의아해 했다. 미국 행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당시 부시 행정부에서 대북 군사 옵션을 심각하게 고려했던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청와대는 노무현을 비롯한 모든 사람이 ‘미국은 대북 군사 공격을 하려 한다’고 심각하게 믿고 있었다. 청와대 직원들이 노무현을 그렇게 세뇌시켰을 것”이라고 말했다.[12]
물론 노무현 정부가 미국의 북한 공격을 막기 위해 노심초사한 것은 분명하다. 원한다면 그 의도까지는 순수했다고 평가[13]해 줄 수도 있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그건 사실 워싱턴의 분위기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데 따른 설레발이었을 뿐이다. 그리고 그 설레발 때문에 한미관계는 최악으로 치달았다. 이는 부시나 네오콘, 공화당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민주당 측에서도 동맹의 미래를 우려하는 견해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북폭에 대해서는 김영삼이나 김대중도 반대했다. 그러나 그들은 적어도 미국을 우선시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함으로서 미국을 안심시키며 일했다. 적어도 해외에 가서 미국은 중국과 한국의 반대에 부딪치게 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경고한다든가 하는 식은 아니었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노무현은 윤영관을 내치고 이종석의 손을 들어줌으로서 과거의 한국 정부들과는 전혀 다른 한미관계를 선택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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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정부의 노심초사를 설레발이라고 폄하했다. 하지만 이 문장을 보면,
더욱 중요한 것은 자신의 정책이 김정일을 타도하는 것이라는 대통령의 말이다. 그는 자신의 말이 기록되고 있음을 알고 북한의 정권교체가 미국의 정책이 되어야 한다고 명확하게 선언한 것을 취소했다.
공식적으로 드러난 부시의 입장과 실제 입장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북한과의 전쟁을 원한다는 말이 언론에 공개되면 파장은 엄청나다. 부시의 속 마음은 전쟁을 원하고는 있지만 공개적으로 거론하게 되었을 때의 파장 때문에 에둘러 말했음을 알 수 있고, 그렇다면 노무현 정부야말로 언론에 드러나지 않은 부시의 속마음을 파악하고 적절하게 대응했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다. 그리고 sonnet님은 이렇게 말했지만,
또한 한국측이 집요하게 요구할 경우 미국 측은 내키지 않지만 이 점에 대해 양보하기도 하였다. 이라크 침공의 경우처럼 미국이 단단히 결심한 경우엔 그런 것은 불가능했다. 이것은 앞서 내가 지적했던 것처럼 미국의 강경정책이라는 것이 대단한 실체가 없는 것이었음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준다.
미국은 몇 차례에 걸쳐 북한과의 전쟁을 단단히 결심한 바 있다. 하지만 전략 시뮬레이션 결과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는 재래식 전투를 치르더라도 어마어마한 피해를 감수해야 한다는 점을 깨닫고 포기했다. 이걸 뭐 북한 측 주장이라고 반박한다면 할 말은 없지만...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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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은 균형자론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기본적으로 우리나라는 4대 강국 속에 끼인 작은 나라로 한·미 동맹 관계를 굳건히 하고, 한·미·일 공조를 유지하고, 4대 강대국과 협력·보완해 나가는 세 가지 틀 속에서 외교 관계를 진행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4]
김대중이 제시하는,
1순위: 한미동맹
2순위: 한미일 공조
3순위: 미일중러와의 협력
2순위: 한미일 공조
3순위: 미일중러와의 협력
이란 전략적 틀의 서열은 명쾌한 데가 있다. 이런 시각은 북방정책으로 중러에 접근했던 노태우 이래 김대중까지 정권에 관계없이 다들 당연한 것으로 간주해 왔던 것이었다. 그런데 이제 노무현 정부 들어서는 이 서열이 더 이상 당연한 것이 되지 못했다. 노무현 정부에서 어설프게 등장해 미국을 열받게 만들었던 2002년의 '중재자'니 2005년의 '동북아 균형자'등은 모두 김대중이 운명이라고까지 말하는 전략적 틀의 서열을 무시했기 때문에 문제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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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자면 남북한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도 없이 오직 '김정일 나쁜놈'이라는 사고방식으로 접근하며 김대중 전 대통령과 같은 세계적으로 알려진 민주투사에 대한 존중도 없이 자신의 정책을 추진하는 부시 행정부를 보면서, 한미관계에 대한 재검토를 고려한 것이 잘못된 것일까,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철석같이 미국에 들러붙는 게 잘못된 것일까. 이 문제는 가치 판단의 문제이니 sonnet님이 옳다 그르다 논평하지는 않겠다. 그러나 멀쩡히 잘 유지되던 한미관계를 노무현 정부가 아마추어리즘으로 들쑤셔놓은 것처럼 묘사한 sonnet님의 현실인식은 너무나 피상적인 접근이라는 것을 지적하고 싶다.
# by | 2009/06/21 10:22 | 북한관련 | 트랙백(8) | 핑백(7) | 덧글(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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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과정 연구원 같던데.
여긴 토요일 저녁이라.. 반론을 쓸 시간이 부족해서 고민하고 있었는데 udis님께서 깔끔하게 정리를 해 주셨네요. 한시름 놓았습니다. 이번 소넷님의 포스팅은 소넷님의 단골지지자분들도 고개를 갸우뚱하시는 경향들이 있죠. 그만큼 그 이전의 포스팅에 무리가 있었던 거고요.
아무튼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 그런 점이 소넷의 최대 단점이 아닌가 싶습니다.모를 일이지요.그게 자기 자신이 의도한 목적이였더라면.그래도 어느 분처럼 차단 먹이고 정신승리법을 안하니 다행이라고 봐야 하나.
오히려 그런 것들이라면 '멍청한 족속'들이니 무시하고 웃고 넘어갈 만도 하지만.
http://www.segye.com/Articles/NEWS/SOCIETY/Article.asp?aid=20090614001040&subctg1=&subctg2=
이쯤 되면 경찰이 추구하고자 하는 것은 어쩌면 '중국 공안경찰'이 아닐 듯;;
아무튼 이번 포스팅은 정말 감사했습니다. 제가 서프에 글을 쓰고 있기는 한데... 서프도 예전 서프는 아니죠. 그래서 좀 새로운 사이트를 만들려고 합니다. 좌우가 좀 객관적 자료와 합리적 논리도 토론을 할 수 있는 곳을...
이름은 Acro 라고 지었고요. 주소는 http://acro.pe.kr/zbxe/ 입니다. udis님과 나이쑤님을 초대하고 싶습니다. 메인게시판에 어제와 오늘 포스팅한 내용을 올려주시면 감사하겠네요. 가끔씩 들르셔서 댓글에 답글을 달아주시면 금상첨화겠고요.
그럼 좋은 주말되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비회원인 데다가 이오투기장에 올라가서 이런저런 욕볼까봐 차마(?)그 짓은 못하겠습니다;;
예전에 반일정책을 폈으므로 이승만정권은 반일정권이다 라는식으로 글을 썼을때는 정말 뻥쪘죠...뭐 그런논리로 지배해서 친북정권이라고 불리는게 지난 정권들이였습니다만, 이번 글도 그에 연장선에 있다고 봅니다.솔직히 단견들인데 워낙에 인용되는 구절들이나 같다붙이는 상황들이 잘짜집기 되거나 그럴듯하게 들리니 사람들이 껌뻑껌뻑하는듯요.사실 보면 참 어거지거나, 말도 안되게 같다붙이고 해석하는것도 많은데 말이죠.
농담이고,소선생 저런 경우를 보면 참 껄끄러운 글들 많았지요.특히나 논리로 교묘하게 포장된 것은 물론이요 '팩트 골룸'이라고 지적할 정도는 아닙니다만 인용되는 구절과 자료들의 압박(간혹가다 우익적인 입장의 글들 보면 팩트로 도배질하는 경우가 많았지요.특히나 '광우병 관련 논란'에서 보았듯이.특히 김X접때 정말 그런 거 많이 봤지요?같다붙이는 상황이 과연 적용이 옳은가 그런 생각이 듬에도 불구하고 폭격 때리듯이 팩트의 압박을 보여주겠다는 양 붙이고;;)속에서 잘 보면 '과연 그런가'라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상당수였거든요.
그나마 진슨상님같은 경우에는 그게 잘 보지 않아도 대번에 병맛 마타글이라는 거 아는데,소선생 글을 보면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조중동 논설,특히 중앙일보 논설을 읽는 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그때 주장한 한 구절만으로 사람을 판단하는건 무리가 있겠지만.. - 내용은 후로게이가 이겼다고 보지만 -
은근히 자신이 주장하는 정치적 사상이 드러났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쓴 글이 맞는가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물론 pc통신 시절부터 축적된 찌질이(본인)의 감각이외에 심증은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2. 자신이 동조하는 측에게 불리한 사건이 생겼을때는 생뚱맞은 이론이나 측외분석론을
자신이 동조하는 측에게 유리하거나 중립적인 사건이 생겼을때는,
적에게 자비로운 출구(신경써주는 내용을 할애)을 열어줌과 동시에 강렬한 팩트의 융단폭격.
더불어 어지간하면 흔들리지 않는 기본적인 넷상의 예의.
이것보다는 무엇보다 검역소의 최대장점은 시간을 촉박하게 여기지 않는다가 더 장점 같습니다.
'여유'와는 조금 다른 의미에서 하는 말입니다.
(증오에 쫓겨서 순식간에 감정적으로 대응하고, 지금 이걸 안막으면 큰일난다는 생각으로 당황하는 것.
이런걸 자제하고 시간을 길게잡고 차분히 글과 팩트들을 선별한다는 것. 공부양과 자신에 대한 제어가 강함..)
마치 지금의 2mb정부가 하는 짓조차 우리나라가 발전하기 위해 필요한 한 시대적 흐름이라고 말하는,
박통-전통시절에 청춘을 보내신 어른들의 말을 듣는 그런 분위기가 딱 어울린다고 봅니다.
(넓게 간극을 잡고 보면 돌고돌게 되어있다. 잠깐만 숨좀 고르고 기다려봐라.)
3. 같은 사건을 두고도 검역소는 오히려 사람들(정부에 대단히 비판적인 사람들까지)이 동조하고,
김X는 도쿄대공습을 받는 진짜 차이는 이런데서 오는게 아닌가합니다.
하지만 당대에 일어난 대형 사건(현 정권에 대단히 악재인)에 엉뚱한 이론을 들이대며 사건이 잠잠해질때까지
시간을 보내는 걸 이해는 해도, 왠지 씁쓸한 기분이 드는건 부정할수가 없습니다.
이글루스의 황제답지 않게 망콘콘같은 병신과 똑같이 놀더군요.
http://flyinghendrix.tistory.com/entry/%EC%9A%B0%EC%84%9D%ED%9B%88-%EB%B8%94%EB%A1%9C%EA%B7%B8-%EC%8B%9C%EC%A6%8C-33%EC%97%90-%EB%8C%80%ED%95%9C-%EC%95%BD%EA%B0%84%EC%9D%98-%EC%84%A4%EB%AA%85
"2~3주에 한 번씩 교보문고에서 죽어라고 책 사대는 부부, 이 사람들을 '이겨마실' 길이 있을까? 내가 보기에는 없다.
고급 술집에서 만나는 우파들, 바닷가에서 만나게 되는 극우파 부부들, 하나도 안 무섭다. 오히려, 저 '부'가 당대에 사라질까, 아니면 그래도 3대는 갈까? 키득키득 거리면서 놀려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러나 나보다도 몇 배의 책을 사가는 BMW 부부와 아우디 부부, 그들을 생각하면 무섭다... 속으로, 왜 책들을 읽고 지랄이야... "
;ㅁ;
그리고 "무섭다"라고 생각하는 것이 내가 더 노력할 계기가 되기도 하구요. ^^;
제가 알기로 베엠베나 아우디 모는 부부들 중에 여러분들이 읽는 책 사서 제대로 읽는 사람들 거의 없어요.
부자들이란 시간도 많지 않고 자기 필요에 의해서만 움직이는 사람들입니다.
2009년 6월 현재의 정책 담당자인 지금 이명박 정부의 대북 정책 점검이 아니라 엉뚱하게 전임 정부 정책이나 까대며 "노무현이 북한 침공할 생각도 없는 착한 부시 정부랑 괜히 사이 나빠졌어염 ~~ 뿌우우~~~" 하는 저분을 보니, 저분은 외교 안보를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생존 수단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국내 정치 공작을 위한 밑밥이라고 생각하시는지?
전임 정부 정책 까댈 시간에 지금 우리의 운명을 좌우하는 "이명박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sonnet님의 전문적이고 고귀한 논평을 듣고 싶군요. 햇볕정책 거지 같다는 주장 잘~~ 알겠으니까 지금 우리 목줄을 죄고 있는 이명박 정부 대북 정책에 대한 비평과 대안 제시를 듣고 싶다는 겁니다. 껄껄껄
자칭 우파분들의 좀 더 논리정연한 글을 볼 수 있게 되길 기대해봅니다.
"그런 서술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정책 결정에서는 부적절한 기본 가정이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자신의 정책이 김정일을 타도하는 것이라는 대통령의 말이다. 그는 자신의 말이 기록되고 있음을 알고 북한의 정권교체가 미국의 정책이 되어야 한다고 명확하게 선언한 것을 취소했다. 다 말해놓고서, 그는 만약 북한이 붕괴한다면 한국이 부담해야 할 엄청난 비용에 관련된 보고를 이해하게 되었고, 북한을 붕괴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거부했다고 털어놓았다."
라는 부분과 인용하신
"또한 한국측이 집요하게 요구할 경우 미국 측은 내키지 않지만 이 점에 대해 양보하기도 하였다. 이라크 침공의 경우처럼 미국이 단단히 결심한 경우엔 그런 것은 불가능했다. 이것은 앞서 내가 지적했던 것처럼 미국의 강경정책이라는 것이 대단한 실체가 없는 것이었음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준다."
라는 부분 말입니다. 두 문장을 섞어서 보면 부시 본인이 무슨 감정을 가지고 있든 미국은 북한에 대해서는 강경책을 쓸수 없었던 것이고 노무현 정권은 상황을 넓게 보지 못하고 '설레발'을 쳤다고 볼수 있을텐데 말이죠. 미국같은 국가에서 대통령의 감정이란게 스캔거리나 될수 있을지는 몰라도, 부시의 지능이 웃음거리나 될수 있을지는 몰라도 대통령 한 사람의 의지로 나라가 돌아가지는 않잖습니까. 부시가 아니라 '부시 행정부'라고 서술된 걸 확인해보세요.
그리고 불카누스 부분은 명백히 잘못 읽으신 내용입니다. 잘 보시면 "근본적인 문제는 불카누스들의 새 독트린이 이라크와 달리 북한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북한은 교전이 시작되자마자 남한을 공격해 서울을 초토화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선제공격이 가능한 국가가 아니었다. 북한은 또한 민주주의 확산을 위한 시범 프로젝트의 대상 국가가 될 수도 없었다." 라고 되어있지요.
이럴 때 온다는 바로 그 사람이 슬슬 생각나는군요;;
"하지만 진X행이 오면 어떻게 될까?"
어떻게 본다면 소네트라는 과대포장된 한 블로거의 신화를 벗길 팩트의 축적을 시도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습니다.
뭐랄까, 평소에 sonnet님의 막강한 글빨에 눌려 기 죽이고 있다가 오랜만에 좀 그럴싸해보이는, 비슷한 정치 성향의 반박문 포스팅 하나 보이니까 그간 묻어왔던 감정을 대차게 토해내는 걸로 보입니다. '어디선가 비슷한 광경을 보았는데 기억이 안 나네.' 하면서 쓰다가 지금 이 부분에서 떠오르는군요. 서로 끼리끼리 댓글 달아주며 놀던 진명행-티안무-나츠메 애들이랑 어째 한 치도 안 달라보이네요. ㅡㅡ;
지금 이렇게 리플 수십개로 씹는게 sonnet특기라고요. sonnet님이 하면 토론이고 상대편이 하면 뒷다마 까기?
그런데 제가 기억하기론 소넷님은 자기에게 결투 신청한 사람을 가만히 내버려둔 적이 없던 것 같네요.
예전에 히요라는 사람이 뻘글썼는데 그 사람이 포기하고 달아난 뒤에도 훈계의 글질을 멈추지 않고 마치 Q.E.D. 처럼 "...이므로 너의 글이 뻘짓임이 증명되었다."라는 분명한 끝맺음까지 하던데...그땐 정말 ㅎㄷㄷ이었다는;;
이번 글의 후속편이 기다려지는 하루입니다.
제가 지금 문제시하는 건 위 댓글들 중에 지금 북핵 문제에 대해 다룬 게 얼마 없다는 겁니다. 심지어 udis님의 포스팅에 동조하는 댓글도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이 본문과 트랙백 원문에 상관없이 '저 님 원래 평소에 팩트 동원력 자랑하고 쓸데없이 머리 좋아서 기분 나빴음. 평소에 까고 싶었는데 이참에 잘 됐다. 크악 퉷' 하는 식입니다. 이게 무슨 '토론에 참가하는 관객'의 태도입니까. 그냥 술자리 뒷담화지요.
심지어 제 포스팅이 출발점이 되어서 여러사람이 참여하는 토론판이 벌려지고 이 토론 포스팅들을 모두 트랙백 해서 아예 블로그 상단에 고정으로 올려두셨더군요;
엑시움/
sonnet님 워너비들은 항상 해당 포스팅에 대해서만 리플을 달고 포스팅 당사자에 대한 비판이나 논평은 안한다고 생각하시나여? 풉.
위에 udis님이 말씀하신 대로 추종자와 추종하는 대상은 구분해서 비판해야 합니다. sonnet님이 훌륭한 논객이라고 해서 그 분 추종자들까지 훌륭한 논객이 되는 건 아니죠. 마찬가지로 추종자들이 개떡 같다고 추종의 대상도 개떡이 되는 건 잘못된 겁니다. 물론 그런 댓글들을 방치해두는 것까지 감안해야 한다면 sonnet님에게도 어느 정도 책임이 있다고 볼 수 있지만요.
sonnet님빠는 아니지만, 저도 제가 한 비판의 대상자입니다. 작년 7월에 20th소년소녀님 까던 사람 중에 분명히 저도 있었거든요. -_-; 지금이야 안 그러려고 하지만요. 평소 sonnet님 의견에 동조하는 게 많긴 하지만, 그렇다고 sonnet님 블로그에 댓글 다는 사람들한테까지 동조하는 건 아닙니다. 개중에는 수능만 끝나면 처발라주려고 벼르는 사람도 몇 있고요. 근데 위쪽에 저 말고도 sonent 워너비 같은 댓글을 다신 분이 있나요? 쓰다가 살펴보고 보니 '나 sonnet빠 맞구나' 해서 적습니다. 옝.
우선 푸른매님, '미친거 아냐? 세상 이치가 원래 그래~~~' 이건 요즘 한참 뜨고 있는 개콘의 분장실의 강선생님을 패러디한 건데, 모르셨나보군요... 죄송합니다. 세상과 담을 쌓고 계신 분에게 유행하는 개그를 풀었으니...
절대적인 근거는 얼마나 대야 흡족하실런지? 저는 분명히 이 글을 쓴 목적이 sonnet님이 노무현 정부의 대응에 대해 아마츄어리즘이었다라는 비판을 한 부분에 대해서 초점을 맞춰 지적했을 뿐이고, 소넷님의 대응에 따라 저도 더 공부해 나가면서 계속해서 글을 쓸 생각이었죠. 만약 소넷님이 제 글에서 부족한 부분을 지적한다면 그 부분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새로운 근거가 필요하다면 그것에 맞춰 새로운 근거도 올릴 수 있겠지요. 문제는 소넷님은 지금 아무 소리 안 하고 있는 상태에서 제 블로그에 엄청나게 많은 분들이 몰려와서 이거 근거 대라, 저거 근거 대라 이러고 있는데, 님들 제가 무슨 검색 엔진입니까? 그보다 더 결정적으로 일단 소넷님의 공식 반응 나오기 전에는 입 좀 다물고 지켜보는 게 예의 아닌가요? 푸른매님 말고도 지금 저보고 이러저러한 부분에 대해 더 상세한 근거를 대라고 요구하는 사람들 많은데, 왜 제가 거기 일일히 응해야 하지요? 오지랖들이 좀 심하게 넓으신 모양인데, 저는 일단 소넷님을 상대하고 있습니다. 소넷님의 공식 반응 있기 전에 님들과 소모전을 펼치고 싶은 생각 없고, 이것이 그 유명한 차륜진 수법인지 궁금하네요. 게다가 비로그인에 이르면 더 할 말이 없지요. 저도 생업이 있는 사람이고, 댓글이 많이 달린다고 거기에 일일히 답해줄 의무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애초에 한정된 자료로 머릿속의 상상과 짜깁기를 통해서 글을 내놓으신다고 말씀하셨는데, 거꾸로 생각해보십시오. 다른 사람이 그런 식으로 글을 쓰면 그 글을 신뢰하실 수 있겠습니까? "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그럼 신뢰하지 마세요. 신뢰 안 하면 그만 아닙니까? 저도 별로 님 같은 사람에게 신뢰감 주고 싶은 글 쓰고 싶은 마음 없어요. 왜 당사자인 소넷님은 아직 아무런 입장 표명도 없는데 당신이 내 글에 대해 신뢰를 하네 못하네 평가하십니까? 그런 평가는 좀 뒤에 하는 게 예의가 아닌가 싶네요. 게다가 저는 당신의 안목을 절대로 신뢰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사실, sonnet님이 인용하시는 자료도 대부분이 서적, 신문 기사, 인터넷 뉴스 기사 등에 국한되어 있습니다. 자료 동원력으로 보면 오히려 sonnet님보다 진명행이 더 우수하죠. 그 양반은 도대체 어떻게 구하는지 감도 못 잡을 만큼 별별 희한한 사료를 동원하니까요. 그럼에도 저는 진명행 까이는 건 본 적이 있어도 sonnet님 까이는 건 본 적이 없습니다."
죄송한 말씀이지만 이거야말로 님이 ㅄ인증 한 걸로 받아들여도 무방한 진술이라 하겠습니다. 님은 자료의 질적인 측면을 평가하는 감식안이 전혀 없습니다. 어떻게 진명행과 sonnet을 같은 선상에 놓고 비교를 한답니까? 제가 님에게 인정받으려면 한 가지 방법은 있겠네요. 한 십 년치 한겨레 신문 몽땅 긁어와서 내놓으면 인정하시겠지요? 와우, 이리 많은 자료를 인용하다니, udis 멋져! 세상에, 아무리 '같은' 우파라지만 sonnet님과 진명행을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하다니, 이건 sonnet님도 그리 기분 좋아하지 않을 것 같네요. 한 마디로 요즘 표현으로 님의 개드립입니다.
"그리고 ...님 댓글 이하의 답글 목록을 죽 보니까, udis님이 먼저 상대방의 감정을 자극하는 발언을 하셨네요. 애초에 초딩 운운한 것도 그렇고, 후에 '미친 거 아냐?' 식도 좋지 못한 토론 태도입니다."
'미친 거 아냐?에 대해서야 앞에서도 설명했고, 제 태도에 대해 뭐라 하진 마세요. 전 나름 대응 매뉴얼 정해놓고 대응하는 사람이니까요. ^^
자신의 논쟁 대상을 sonnet님 한 명으로 한정하고 싶으신 것 같은데, 이미 웹상에서 공개적으로 논쟁을 하는 시점에서 최초 표적이 아닌 다른 쪽에서 나올 비판을 고려하셔야 하셨던 것 아닙니까? 정 논쟁 대상을 한정하시고 싶으시면 애초에 답글을 막아놓으시던가 했어야죠. 아니면 처음부터 지적에 대해 반론을 제시하시지 마시던가요. 처음에는 잘만 반론해놓고 그 뒤에 "유동닉에게 쓸 시간은 없다"며 근거 제시를 회피하는 모습은 치졸하다고 말할 수 밖에 없겠습니다.
게다가 소넷님과는 전혀 별개로 해당 주장의 논거가 빈약하다는 비판이 나오는데 "아직 소넷님 '공식'(?) 반응이 나오지도 않았는데 이게 무슨 경우 아닌 짓이냐능! 나올 때까지 기다려보라능!" 이라고 말씀하시는건 무슨 소리신지 이해가 안 가는군요. 무슨 여기서 Made in sonnet 로봇 군단이 몰려와서 깽판 치는 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저는 저 스스로 판단하건대 udis님의 주장에 대한 논거가 결정적이지 않다고 느낍니다. 뭐 마지막까지 추가적인 논거를 제시하시지 않으시겠다고 버티시니 제가 더 어쩔 재간이 있겠습니까만...
마지막으로, 굳이 그 개콘드립이 아니었더라도 udis님이 무례하다고 느낄 부분은 많았습니다. 왜 마키아벨리님과 gforce님이 댓글을 달았는지 상기해보시는건 어떻습니까.
제가볼때 이 글은 udis 님 본인이 밝혔듯이 '나름대로의 한정된 근거들을 가지고 상황을 분석한 주장글' 입니다. 근데 그것을 나름대로의 주장으로서 존중하지는 않고 객관적인 증거가 부족하니 인정할 수 없다면서 '절대적인 증거'를 요구하는 것도 좀 무례하지 않나 싶습니다. 제가볼때 쉬운 요구도 아니구요.
누군가 나름대로 뭔가를 주장할 수 있는거죠. 설령 그게 객관적이지 않더라도요. 한 사람의 주장글로서 존중해주지는 않은채 무조건 사실여부를 따지고 근거를 요구하기만 하는건 예의가 아닙니다. 공격적인 태도죠.
udis님의 논리를 충분히 지지할 수 있는 객관적 논거의 요구를 무례하다거나 주장을 존중하라고 말씀하시는건 좀 어이가 없군요. 그게 왜 공격적인 태도인지도 모르겠구요. 귀하의 주장은 이러저러한 부분에서 논거가 지탱하지 못하니 추가적인 근거 제시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다면 논리적으로 취약한 구조를 갖게 될 것이다, 라고 지적하는게 '무례'라면, 엔드리스님이 생각하시는 토론의 형태라는게 좀 궁금해집니다.
udis 님의 의견이 옳다는 게 아닙니다. 뭔가를 주장하는 사람이 명확한 근거자료는 없지만 난 이렇게 추론한다고 말하고 있다면 뭐... 존중해 줄 수도 있죠. 존중하는게 동의하는건 아닙니다.
뭐 사람차이겠죠. 전 파아란 한은경씨도 존중해 주는 사람이니....
부시 대통령이 임기시절 북한을 이라크와 동급인 악의 축으로 평가하고 있었다고 해서 그게 곧 부시 정권이 대북 군사 옵션을 고려하고 있었다는 뜻이 되진 않습니다. udis 님이 말하고자 하는건, 부시 정권이 표면적으로는 대북 군사 옵션을 고려하지 않고 있었으나, 부시 대통령은 사실 북한을 이라크와 동급으로 두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간단히 말해서 부시는 북한이 쳐죽일만한 나쁜 놈이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으나, 부시 정권은 북한을 쳐죽이려는 행동을 하지는 않았고 대외적으로 그런 행동을 할 의도가 없다고 말했다는 거죠.
이게 잘 이해가 안가시나?....
개인의 블로그일지라도 자신의 글을 밸리에 올린다는 건, 나아가 인터넷의 불특정다수가 모두 볼 수 있는 형태로 글을 올린다는 건 특정인만이 아니라 넷의 여러 사람에게도 자신의 의견을 표출한다는 것이고, 그렇게 표출을 한 이상 그에 대한 반응으로 여러 의견이 들어오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자신의 의견을 표출하는 게 자유인 것처럼, 그런 행위에 대한 반응도 마찬가지로 책임져야 하는 거니까요. 그게 동조이건 평가이건 반론이건 말이죠.
'남들이 본의 아니게 보던 말던 글을 올리는건 내 자유고 반응을 고르는 것도 내 맘', 이건 좀 아니지 않나요? 그러니 당연히 글을 본 불특정 인원의 근거 제시 요구도 있을 수 있는 반응이라고 봅니다만. 거기에 대해 그렇게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시는 건 좀 의아하군요. 예의 예의 하시던 분이라 더더욱. 전원이 비로그인 찌질짓을 하던 것도 아니었는데 말이죠. '늬들이 알아서 해라'라는 마인드시라면 더 할 말이 없지만요;
아무리 과학적으로 하려고 노력하더라도 정치/시사 관련 사건들을 분석하는건, 누가 해도 똑같은 결과가 나오는 과학실험이 될 수가 없습니다. 팩트와 논리만 충분히 갖추면 누구라도 같은 분석을 내놓을 거라고 보면 안됨.
사실에 입각한 과학적인 분석을 지향하는게 중요하겠지만, 정치/시사 분석은 과학 실험과는 다릅니다. 100% 객관적인 답안을 내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거 인정 못하고 근거에만 너무 매달리는 건 의미가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정치/시사 관련된 사건들에 객관성과 과학적 접근을 요구하는 사람들은 솔직히 좀 순진해 보입니다.
자기자신의 마음과 논리력의 객관성부터 입증할 수는 있을건지. 그건 절대 입증 못하죠.
진추종자들은 대제를 까는 글에는 부정 탄답시고 감히 댓글 달 생각 못하고 대제 블로그에서 빨아댈 겁니다.
인용처만 그럴듯하고 글만 길면 좋아라 찬탄하는 추종자들 말입니다.
애초의 소넷님 글 중 본문이 인용한 부분은 1. "불카누스들이 북한을 때려눕히고 싶어했지만 그렇게 할 수 없었기 때문에 미봉책이나 다른 수단을 찾을 수 밖에 없었고 그렇게 실행되었다. 그런데 노무현 정부는 상황파악 못하고 미국에 대해 절대 침공은 안됨이라고 압력을 넣었고 거기서 동맹관계가 어그러졌다." 2. "DJ는 미-일-중러 의 전략적 가치를 제대로 알았는데 MH는 50년간의 전통을 무시해서 문제를 일으켰음" 으로 요약되는데 그 각각에 대해 우디스님은 "부시 속마음은 침공이었으니 노무현 정부가 상황파악 못한게 아님." 이라고 반박을 하신 것이라고 이해됩니다.
정치판에 중요한건 속마음이 아니라 실행되는 정책 아닐까요? 그리고 어차피 속마음으로 치자면 부시 마음속에서 지도에서 사라졌을 나라가 한자리로 끝나지 않았을텐데 말입니다.
그 글과 이번 소넷씨의 글이 상충되는 면이 있는것 같습니다.
일종의 내적 모순에 빠진게 아닐까.. 하는.
소넷씨 팬덤중 한명이긴 하지만... -.,- 이번 글은 저도 납득을 못하겠다랄까....
(udis님왈 할 일 없는 놈, 혹은 땅파면 석유 나오는 놈이 되겠지만 사정상 컴퓨터는 일단 붙잡고 있어야 처지라...)
놀이판(?)을 장만하시어 흥겨운 잔치를 벌이게 만들어주신 죄로 고생이 많으십니다.
읽는 중에 뜨악한 부분이 좀 있었는데(udis님 글만이 아닌 다른 글 포함) 다 읽고나니 정치/예의 문제도 있지만 다른게 문제군요.
떠오르는 생각 여러개 있고, 뭔가 하고 싶은 말도 있었는데 그냥 이 상황에서 가장 잘 어울리는 속담이나 남겨볼까 합니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